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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니컷의 아동발달 이론을 전달하겠습니다. 이 게시물을 전체적으로 읽어주시면 위니컷의 아동발달 이론을 이해하게 되실 것입니다. 위니컷의 아동발달 이론이 궁금하다면 반드시 끝까지 읽어주세요. 이제 아래쪽에서 위니컷의 아동발달 이론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위니컷의 아동발달이론

     도널드 위니컷 Donald Winnicott(1896~1971)은 아동의 건강한 내적 정서에 애착물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위니컷은 클라인과 매우 가깝게 지냈던 동료 중 한 명으로 그의 대상에 대한 이론은 유아의 독특한 특성들에 주목합니다. 아동의 발달에서 양육자의 보살핌은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런데 소아과 의사였던 위니컷은 아픈 아이들과 그들의 보호자를 보면서 아이가 주관적 전능감과 객관적 현실 사이에서 스스로 정체성을 형성하려면 양육자의 태도가 적절해야 한다고 주의를 줍니다. 위니컷은 양육자가 아이의 자율성을 침범해 다 해주거나 선택에 개입하면 오히려 아이 스스로 만끽하고 충족해야 할 주관적 전능감이 훼손되어 아이 자신의 참된 감각을 발견하지 못하고 타인들의 기대와 자극에만 의존하는 거짓 자기의 삶을 살게 된다고 말합니다. 자기 감각을 지닌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고유한 경험 속에서 스스로 해석된 전능함을 유지해야 하는데, 객관적으로는 미성숙한 행동일지라도 그것을 관철시킴으로써 얻게 되는 아이의 성취감은 주관적 전능감 형성에 매우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종종 부모에게 안긴 아이가 몸통을 비틀어 엘리베이터의 숫자 버튼을 향해 손가락을 뻗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 힘겨운 천지창조 같은 액션으로 버튼을 눌러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본 순간 세상을 다 가진 듯 뿌듯한 표정이 됩니다. 버튼을 직접 누르는 목적을 완수해낸 아이는 전능감에 도취된 상태입니다. 아이는 객관적으로는 부모에게 안겨 있는 미숙한 자신의 현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성취해낸 주관적 전능감 사이에서 중간 경험 transitional experience이라 불리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주 어린 유아에게 자신과 대상과의 사이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장난감, ‘쪽쪽이’라 불리는 고무젖꼭지, 분유병 같은 것입니다. 유아는 그것이 자기 것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그 대상들의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그것이 자신과 외부의 중간에 있는 것들이며 잠시만 가질 수 있고 곧 엄마가 가져가 버린다는 것을 깨닫고는 스스로의 전능감을 유지하고자 오래 향유할 수 있는 다른 대상을 찾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유아가 한없이 애착을 쏟게 되는 인형이나 베개 같은 것입니다. 이것을 위니컷은 중간 대상 transitional object이라 불렀습니다. 아이들은 이 중간 대상을 통해 외부의 불안한 요소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위안을 찾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의 마음에 이렇게 중요한 지지대가 되어주는 중간 대상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중간 대상은 아이들의 불안을 달래주는 것은 물론 이후 타인과 자신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로 아이를 안내하기 때문입니다. 위니컷은 아이 양육에서의 중간 대상에 주목해 상담 환경에서도 분석가의 중간 대상적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유아의 공격성을 다루며 대상 사용 object usage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주관적 전능감 안에 있는 유아는 대상을 질겅질겅 씹기도 하고 뱉기도 하며 난폭하게 다룹니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눈앞의 대상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공격하는 것입니다. 대상은 유아의 이러한 사용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젖을 빨고 있는 아이는 배가 부르면 뱉고 물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아이를 밀어내고 혼낸다면 아이는 이후 죄책감이나 두려움을 갖게 되고 대상을 편하게 누리지 못합니다. 자신의 전능 감을 
    만끽하지 못한 아이는 좌절된 전능 감의 욕망을 그대로 외부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 결과로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고 현실적인 상황에 타협하는 성인이 됩니다. 아이는 대상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넉넉하게 사용을 담아주는 돌봄을 통해 자기라는 주관의 감각을 찾아가게 되는데 대상의 지나친 제재나 방임은 아이의 욕망을 좌절시켜 결국 아이가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알 수 없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 내면에 참자기 true self와 거짓 자기 false self로의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위니컷은 개인의 심리 문제가 자신의 주관성이 좌절되어버리는 내적 분열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습니다. 즉 그 원인이 끔찍한 학대나 외상을 남긴 사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경험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양육자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이가 초기에 주관적 경험을 통해 전능 감을 획득하는 데 실패한 것이 심리적인 문제를 야기한다고 보았기에 위니컷은 분석 상황에서는 환자가 전능감을 좌절당한 시점으로 퇴행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또한 상담가는 내담자가 유아기에 상실한 감각을 분석 상황에서 찾을 수 있도록 내담자의 상한 마음과 원래의 욕구를 잘 드러내게 안내하고 그것을 안아주고 담아주는 좋은 양육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따라 위니컷의 분석은 내담자의 요구를 잘 들어주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상담시간과 환경은 내담자가 전능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직접 정하게 했고 내담자가 오는 시간에 맞추어 문을 열어주는 등 세부적인 것에서도 내담자가 충분히 좋은 양육자의 역할을 경험하게 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요즘은 성형으로 감쪽같이 얼굴을 바꿀 수 있는 세상이지만 얼굴에 있는 고유의 기운은 바꿀 수 없습니다. 도널드 위니컷의 사진을 보면 ‘중간 역할’이 어떤 것인지 직관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을 푹 놓게 하는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담은 그의 눈빛은 우리 주위에 있는 고마운 존재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부모님과 불화가 첨예한 사춘기 시절 날카로운 마음을 달래준 학원 선생님, 친구들과 갈등이 심해 학교를 그만둬버릴까 하는 때 매일 등하굣길을 함께해준 교회 친구, 비어 있는 썰렁한 집에 들어가기 전에 출출했던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었던 떡볶이 가게 아주머니 등 저희는 나를 담아준 수많은 중간 존재들 속에서 ‘참된 나’를 형성해갑니다.

     진실한 만남을 찾기도, 이어가기도 어렵다고들 합니다. 모두가 진정성 있는 참된 만남을 원하는데 왜 실제 삶에서는 그런 만남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질까? SNS에는 가짜 뉴스 천지고, 걸려오는 낯선 전화는 보이스피싱일까 겁이 나서 받지도 못합니다. 친한 친구가 하는 말도 사실인가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 확인하는 마당에 나 역시도 타인에게는 민낯으로 대하기 어려운 대상일 수 있습니다. 위니컷은 우리가 이렇게 의심 속에 살아가는 이유는 우리 삶에 점점 중간 대상이 없어지고 있어서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좋은 ‘남’은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짐을 먼저 챙겨주고 마음을 들어주고 허기를 채워줄 수 있는 좋은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한눈에 정리하기

    1. 도널드 위니컷 Donald Winnicott(1896~1971)은 아동의 건강한 내적 정서에 애착물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2. 위니컷은 아이 양육에서의 중간 대상에 주목해 상담 환경에서도 분석가의 중간 대상적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3. 중간 존재들 속에서 ‘참된 나’를 형성해갑니다

     

     

    함께 읽을만한 유용한 포스트

    - 대인관계 심리학

    - 페어베언 이론

    - 대상관계 이론

     

     

    위니컷의 아동발달 이론을 알아보았습니다.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적으로 필요하신 정보가 있다면 상단의 글들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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